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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나의 흔적

MSI GL62 7RD-I7 사용기

지난 글에서는 MSI GL62 7RD-I7 노트북의 개봉기를 작성했다. 이번엔 이 노트북에 대한 사용기 위주로 적어볼까 한다. 참고로 나는 직업이 프로그래머라 프로그래머 관점에서 사용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일반 사용자에 대한 내용이 아주 없지는 않다. 다나와에 작성한 사용기에서는 일반 사용자에 대한 내용도 적었기 때문에 여기서도 이 내용을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먼저 이 노트북에서 제공하는 3가지 유틸에 대해 설명을 좀 하겠다.  이 노트북에는 다음의 3가지 유틸을 제공한다

 

  • SCM
  • Dragon Center
  • Nahimic

 

먼저 SCM은 Windows의 제어판을 들어가지 않아도 무선랜(Wifi), 블루투스, 웹캠, 디스플레이를 키거나 끄고 볼륨과 화면 밝기를 제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Dragon Center는 노트북을 모니터링하고 노트북의 전원 옵션과 쿨링 옵션등 노트북 성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제어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Dragon Center는 노트북 전원 버튼의 왼쪽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도 바로 실행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CPU, 메모리, GPU, 디스크 사용율과 CPU, GPU의 온도, 그리고 이 둘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쿨링팬의 속도등을 모니터링해주고 있다(이 노트북엔 쿨링팬이 2개가 있다) 게이밍 노트북의 특성상 이런 프로그램은 사용자에게 충분히 어필이 되는 지점이다.  두번째 그림인 시스템 튜너를 통해서 노트북이 제공하는 특정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으며 쿨링 팬 속도, 다음에 설명할 Nahimic에 대한 설정, 모니터 RGB 색상에 대한 설정 등이 가능하다. Dragon Center를 언급하면서 쿨링팬이 잠깐 언급되었는데 전원버튼의 왼쪽에 있는 쿨링팬 버튼을 누르면 2개의 팬이 모두 최고속도로 돌게 된다.

 

Nahimic은 노트북의 사운드, 마이크를 컨트롤하여 게이밍 등 자신이 사용하는 환경에서 보다 몰입되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음원 칩셋 회사마다 제공하는 음장 효과 설정에 마이크 제어 기능이 추가로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라 보면 된다.

 

 

유틸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마치고 그럼 실제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위주로의 사용기를 쓰도록 하겠다. 직업이 프로그래머(정확하게는 자바 웹개발자)이다보니 게임보다는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개발툴을 주로 사용하며, 주로 쓰는 개발툴은 이클립스이다. 이전 글에서 이 노트북을 사용하기 전에 사용했던 노트북을 보여준적이 있지만 그 노트북은 4기가 램에 500기가 5400rpm 하드디스크여서 정말 이클립스 하나 띄우는데 세월아 네월아 해야만 했다(참고로 나는 이클립스를 2.1 버전때부터 써왔는데 그때는 정말 빠릿빠릿하게 실행되는 놈이었다. 그러나 얘도 시대의 흐름을 무시할수는 없어서 이런저런 것들에 대한 개발이 가능하게끔 하다보니 어느덧 점점 무거운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ㅠㅠ) 근데 이 노트북으로 이클립스를 설치한 뒤 실행하면서 정말 놀라운 경험..속된말로 신세경..을 경험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왜 SSD SSD 노래를 부르는지를 알게 된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개발환경이 많이 쾌적해졌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에 노트북을 사면서 M2 SSD에 32기가로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에 메모리에 대한 부담감을 확실히 많이 줄일수가 있었다. 자바 개발자들이 계속 고민하는 이클립스 설정의 메모리 고민을 거의 안하다시피 할 수준까지 되어버렸다. 일단 M2 SSD에 32기가 메모리라는 것을 염두해두고 밑의 영상을 보길 바란다. 밑의 영상에서 사용된 이클립스는 이클립스 4.6.2 Neon에 Spring 개발을 위한 플러그인과 JBoss 연동을 위한 플러그인만 설치된 상태에서 처음 띄우는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다(폰카로 찍은 동영상이기 때문에 화질에 대한 기대는 하지 말아주시길..)

 

 

 

작업표시줄에 있는 아이콘 클릭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코딩화면을 볼 수 있을때까지 약 12초 정도 걸렸다. 영상에서 실행시킨 이클립스의 JVM 옵션 중 메모리 설정부분만 따로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vmargs

-Dfile.encoding=UTF-8

-Xverify:none

-XX:+UseParallelGC

-XX:-UseConcMarkSweepGC

-XX:PermSize=64M

-XX:MaxPermSize=512M

-XX:MaxNewSize=512M

-XX:NewSize=128M

-Dosgi.requiredJavaVersion=1.8

-Xms1024m

-Xmx1024m

 

전체 메모리가 32기가이다 보니 Xms와 Xmx 옵션을 1기가로 주어도 상관이 없을 정도다. 다음 영상은 이렇게 띄운 이클립스에서 Tomcat에 연동된 Web 프로젝트를 띄울때의 영상이다. 이때 사용된 Web 프로젝트는 현재 개인 공부 및 강좌 목적으로 개발한 Spring Data JPA와 Spring Security를 사용하는 개인 소규모 프로젝트이다. 이걸로 퍼포먼스를 논하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그럴용도로 이 영상을 찍은 것도 아니다) 자신이 이 노트북을 이용하여 개발할 때 과연 이 노트북으로 답답함이 없는 개발환경하에서 운영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써 봐주길 바란다

 

 

동영상에서 로그가 잘 안보이겠지만 7초 정도면 Tomcat의 Server start up 메시지를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2.3의 로딩 영상이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아니지만(공부만 띄엄띄엄 한 정도로..) 안드로이드가 7.0 누가가 나온 시점에서 한번 재정리 하는 차원의 공부를 해보고픈 욕심에 설치해보았다.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이 노트북을 자신의 구매목록의 후보군으로 올려놓았다면 한번 눈여겨볼 부분일수도 있지 싶어 찍어봤다. 영상에서 사용된 프로젝트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가 기본적으로 만들어주는 내용으로만 구성된 프로젝트(Empty Activity 하나만 존재하는..)이다.

 

 

예전에 안드로이드 공부했을땐 이클립스로 했었는데 이번 공부부터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로 바꿔서 해볼려고 설치를 했다. 일단 메모리를 업글하다보니 AVD Manager를 이용해서 가상 디바이스를 만들때 가상 디바이스가 사용하게 되는 메모리를 충분히 줄 수 있어서 가상 디바이스를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초반에 만지작거리면서 이용하다보니 갑자기 노트북 팬이 돌기 시작하면서 소음이 발생하였는데 Dragon Center를 통해 확인해보니 CPU 온도가 50도를 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좀더 AVD Manager를 통해서 가상 디바이스를 외부 그래픽 장치를 사용해서 표현하게끔도 설정했지만 이 팬 돌아가는 상황은 피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도서관 같이 조용한데서 이걸 이용하는 것은 약간 눈치가 보인 점도 있었다(실제 이 상황이 벌어졌을때가 도서관의 노트북실에서 이용할때의 상황이어서 조금 난감했었다)

 

지금까지 프로그래머 위주의 사용기를 작성했고 이제 일반인들 위주의 사용기를 쓰도록 하겠다.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다나와에서 내가 작성한 사용기와 동일하다시피한 내용이기 때문에 다나와에서 본 사람들은 이 부분을 패스하고 마지막 부분으로 넘어가도 된다(마지막 부분은 다나와 사용기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이 노트북 자체가 게이밍 노트북이고 일반인이든 프로그래머든 이 노트북을 구매대상의 후보군으로 올렸을때는 게이밍에 대한 성능도 하나의 구매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 노트북을 작업용 노트북으로 사용할 것이어서 게임은 설치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게이밍 벤치마크 테스트 때문에 2개의 게임을 설치했다. 스타크래프트 2와 스나이퍼 엘리트 3를 가지고 게이밍 성능에 대한 내용을 진행하려 한다. 두 게임 모두 최상위 옵션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스타크래프트는 워낙 국민게임이라 별도의 설명은 할 필요가 없고 이것의 속편인 스타크래프트 2는 비록 전작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하고 있으나 각종 게임 대회가 열리고 있을 정도로 많이 알려져는 있는 게임이다. 전체적인 프레임은 게임 화면이든 컷씬이든 동영상이든 60 프레임 이상은 보여주어서 끊어짐을 전혀 느낄수는 없었다. 다만 화면이 약간 어둡게 표현되는것 같아 옵션에서 Gamma 수치를 조금 올려서 조금 밝게 설정한 부분은 있었다. 프레임은 스타크래프트 2가 제공하는 명령어를 이용해서 체크했으며 화면 좌측 상단에 보면 프레임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것이 너무 작게 나오고 있어서 그림 아래에 이 수치를 별도로 명시해줬다

 

 

63 FPS

 

74 FPS

 

88 FPS

 

다음으로 언급할 게임은 스나이퍼 엘리트 3 이다. 요즘들어 개인적으로 빠져 있는 게임인데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스나이퍼가 되어 독일군을 죽이는 그런 스토리의 게임이다(이 게임은 다른 의미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게임인데 궁금한 사람은 YouTube에서 이 게임 관련 영상을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일반적인 FPS 게임같이 혼자서 막 종횡무진으로 뛰어다니며 총을 쏘는 그런 류의 게임이 아닌 잠입 액션 형식이 더 강하기 때문에 프레임 테스트 용도로 적합하지 않을 수는 있겠으나 이 게임 안에 벤치마크용 프로그램이 있어서 이걸로 테스트 해 보았다. 프레임 체크도 역시 스타크래프트 2와 같이 게임에서 자체적으로 제공되는 명령어를 이용했으며 그림을 보면 좌측 상단에 프레임 수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 또한 그림에서는 작게 보여서 그림 밑에다가 이 수치를 같이 적어놓도록 하겠다

 

 

게임에서 제공되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70 FPS

 

 

83 FPS

 

이제 글을 마무리 하는 단계에서 이 노트북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정리하도록 하겠다. 장점으로는 뛰어난 가성비이다. I7 7700HQ CPU를 사용하고 8 기가 메모리에 1 TB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노트북 치고는 가격이 100만원 언저리(정확하게는 99만원)이었다. 이것도 그래픽 카드를 조금 낮춘걸로 잡으면 90만원 이하의 가격에서도 살 수가 있다(현재 소개하는 이 모델은 Geforce 1050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M 모델이 아니다)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아쉬운 점이 있다면 키보드에 백라이트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것인데 이 기능이 본인에게 중요시된다면 이 기능이 지원되는 모델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로 선택하면 된다(그러나 이 모델은 100만원이 넘는다) 그러나 나는 이 노트북을 게이밍을 생각하고 구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옵션이 중요하진 않았다. 그리고 이 노트북은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 메모리 뱅크가 2개가 있으며 최대 32기가까지 가능하고 기존의 하드 디스크 적재공관과는 별개로 M2 SSD와 멀티 부스트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저장장치를 M2 SSD, 2.5 인치 하드 디스크 2개를 설치 할 수 있다. 또 CPU와 GPU에 쿨러가 각각 설치되어 있어서 노트북의 온도 관리로는 최적의 솔루션이지 싶다. 더군다나 CPU, GPU 쿨러를 시스템에 맡기지 않고 자신이 직접 제어할수도 있다.

 

일단 장점은 이쯤하고 이제 한 보름 정도 쓰면서 느낀 단점을 적도록 하겠다. 지금부터 말하는 단점들은 절대적인 단점이 아니다. 즉 글쓴이인 나에게는 단점일 수 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단점이 아닐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개인이 사용하는 환경에 맞춰서 장점과 단점이 부각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말하는 단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사용 환경과 맞추어서 생각해보길 바란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부분이면 단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자판 배열이 기존의 익숙한 배열과는 다른 점이 단점이다. 윈도우 키가 일반적으로는 스페이스바를 기준으로 왼쪽에 있지만 이 노트북의 키보드에는 오른쪽에 있어서 윈도우 키를 자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또 스페이스바와 한/영 변환 키 사이에 \(|)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를 자주 사용한다. 프로그래머하면 \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보니 스페이스바 옆에 있으면 이것은 나름 장점일수 있겠지만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면 한영키가 있는 위치에 \가 있기 때문에 오타의 소지가 다분하다. 이점 때문에 스페이스바 옆에 있는 \키가 나에게는 장점이자 단점이 되고 있다. 그리고 Home과 End 키를 쓸려면 FN 키를 눌러야 하는 점이 단점이었다.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밍 코딩을 하다 보면 Home과 End가 PGUP과 PGDN 보다 그 사용빈도가 더 높은편인데..PGUP과 PGDN은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Home과 End는 FN 키를 눌러야 하다보니 번거롭다. 물론 일반인들은 오히려 PGUP과 PGDN이 훨씬 사용빈도가 높기땜에 이 부분은 단점으로는 부각되지는 않을것이다. 또 쿨러 소리로 인한 소음이 단점이다. 사실 쿨러란 것은 양날의 검이다. 노트북의 온도를 제어하는데는 사실 쿨러만한게 없지만 쿨러는 소음을 동반하기 때문에 고속의 쿨러 동작은 당연 노트북의 소음을 유발한다. 그리고 이런 소음은 특히 조용한 곳일수록 더더욱 부각이 된다. 요즘 플젝이 끝나서 공부하느라 도서관을 다니는데 도서관에서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실행시킬수가 없다. 그걸 실행하면 온도가 올라가서 쿨러가 동작하기땜에..물론 쿨러 동작을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를 늦출수는 있겠지만 번거로움을 피할수는 없다. 

 

지금까지 프로그래머로서 이 노트북에 대한 평가를 해봤다. 개발하는 용도로는 가성비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얇은 노트북은 휴대성은 좋지만 저전력 CPU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발에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고 그렇기땜에 어쩔수 없이 휴대성은 포기할수 밖에 없지만 이 노트북은 그렇게 무겁다는 느낌도 없고 성능도 좋으며 확장성도 좋고 더구나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만족스럽다. 개발자들 사이에어야 맥북을 쓰고 싶어하지만(나도 맥북 쓰고 싶긴 하다) 가격때문에 접근할수가 없다. 결국 가성비 뛰어난 노트북을 찾게 되는 것이고 그점에 있어서 이 노트북은 합격점인 그런 노트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