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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나의 흔적

스카이디지탈 NKey A1 레인보우 청축 기계식 키보드 구입 & 사용기

기존에 쓰던 키보드가 문제가 생긴지라 프로젝트 나갈때 사용하던 키보드를 집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다시 나가게 되어서 집에서 새로 사용할 키보드를 알아봐야 할 상황이 되어서 키보드를 알아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큰맘먹고 기계식 키보드를 써보기로 결심해본다/

 

기계식 키보드..내가 IT 업계를 일한지 이제 10년도 훨씬 넘은 이 시점에서 돌이켜보면..기계식 키보드는 개발자들에게는 넘사벽의 장비였다. 내가 첨 사회생활을 하던 당시 기계식 키보드는 정말 비쌌다. 너무나 오래된 기억이라 불확실하기도 하지만 기계식 키보드는 2000년대 초반의 개발자들에겐 고가의 장비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랬던것이 요근래는 정말 보급형 또는 입문형 이란 타이틀을 달면서 엄청나게(?) 저가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땜에 이번에는 정말 기계식 키보드를 써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이 글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키보드인 스카이디지탈  NKey A1 레인보우 기계식 키보드이다. 에누리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검색하던 중 스카이디지탈 키보드를 알아보기 위해 회사 홈페이지를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한정수량으로 이 키보드를 싸게 파는 이벤트를 11번가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이벤트에서는 39,900원에 팔고 있었다. 택배비 2,500원을 더하면 총 42,4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기회를 놓칠순 없었다. 그래서 그때까지 적립했던 ok 캐시백을 전부 사용해서 약 9,000원 정도 되는 가격에 구입했다(지금(2016-08-14)은 한정수량이 다 되었는지 원래 가격인 55,000원에 팔고 있었다. 구매는 2016-08-12에 했다)

 

아무래도 물건을 다루는 사용기이다보니 직접 구매한 것임을 밝혀야 할 것 같아서 다음의 11번가 구매내역을 올린다.

 

 

8월 12일날 구매했는데 13일날 도착했다. 13일이 토요일인걸 감안하면 빨리 온 편이었다. 집에 와보니 다음과 같이 내 책상위에 놓여 있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보이겠지만 검은색 박스에 또 검은색으로 N 이 있는 디자인이다. 그리고 우측 하단에 정보들이 있다. OUTEMU 청축, 검은색 몸체, 검은색 키캡 등의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맨 마지막은 멀 의미하는건지 모르겠다..ㅠㅠ..) 근데 검은색 박스에 다시 검은색 글씨가 써져 있는 형태는 개인적으로 좀 맘에 안든다. 저렇게 하면 배경과 글씨 모두 죽여버리는 디자인인데..어차피 키보드가 LED 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글씨는 검은색이 아닌 다른색으로 해서 검은색과 글씨 모두가 같이 살 수 있는 박스 디자인이 낫지 싶다(실제 왼쪽 하단은 검은색과 배색이 되는 노란색을 줌으로써 강조되는 부분을 하고 있는데 왜 가운데 글씨만 저렇게 한건지..)

 

박스를 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키보드 가로 길이보다 박스 크기가 크기 땜에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양쪽을 스펀지(?)로 매꿔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용물은 키보드 본체와 리무버, 1장 짜리 메뉴얼이 전부다. 

 

 

 

아래 사진은 박스에서 내용물을 꺼낸 모습이다. 

 

 

 

키보드의 USB 단자는 금으로 도금되어 있는데 전도율 상승을 위해 적용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키보드에서 전류 전도율이 올라가면 어떤 이득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머랄까..단자가 금도금 된 것은 주로 오디오 장비들이 그런 편인데 키보드에서 금도금 단자를 보니 좀 생소롭긴 하다. 케이블은 페브릭 소재로 되어 있으며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끔 타이가 있어서 연결 후 길이가 길다 싶으면 타이로 묶어서 조절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것은 USB를 보호하기 위한 키캡이 있다는 것이다. 나 같은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의 경우 프로젝트 장소에 자신의 장비를 가져다 놓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이럴때 단자 보호를 위한 키캡은 나름 세심한 배려(?)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금도금보다는 오히려 키캡에 더 눈이 갔었다.

 

 

컴퓨터에 연결하면 저렇게 키보드에 불이 들어온다. 키보드가 가로로 총 6줄이 있는 것을 감안하고 사진을 보면 첫번째 줄은 흰색, 두번째 줄은 빨간색, 세번째 줄은 주황색, 네번째 줄은 초록색, 다섯번째 줄은 파란색, 그리고 마지막 여섯번째 줄은 보라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색도 사실 박스에 보면 무지개빛 색상..이라고 되어 있어서 매치가 되게끔 이렇게 색상 표현을 했지만..개인적으로 색상을 보면..주황색이라기 보단 오렌지색, 초록색이라기 보단 연두색 느낌이 더 강했다. 남색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파란색과 대비가 크게 나지 않아서 그래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밑의 사진은 같은 위치에서 불을 끄고 찍은 사진이다. 사진이 좀 어둡게 찍혀서 그렇지 키보드 LED가 어두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어두운 것은 키보드의 LED 등이 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네온싸인마냥 움직이다 보니 움직이는 시점에서 찍으면 어떤 자판은 어둡고 어떤 자판은 밝게 된다. 말로 설명하면 잘 이해가 안될 수도 있는데 아래 동영상을 보면 이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키보드는 6가지 LED 이펙트 효과를 제공하고 있는데..

 

1. 게임시 특정 키만 LED 불이 들어오게끔 해서 어두운데서도 지장없이 게임을 할 수 있게 하는 게임모드(이것도 6개의 프로파일을 제공하기 때문에 각 게임별로의 설정이 가능하다)

2. 전광판 같은 효과를 보여주는 네온사인 모드

3. 키의 LED가 모두 꺼져있는 상태에서 키를 누를 경우 눌려진 키만 LED 불이 들어오는 키터치 모드

4. 키의 LED가 모두 꺼져있는 상태에서 키를 누를 경우 눌려진 키를 중심으로 파문이 퍼지듯이 불이 들어오는 키웨이브 모드

5. 화려한(?) 이펙트 효과를 보여주는 퍼펙이펙트 모드(이 모드를 하면 첫번째 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거기에서 밑으로 두번째줄을 내려간뒤 다시 두번째 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켜지는 그런 식이다. S자 형태로 불이 들어온다고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근데 개인적으로 이걸 화려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서 물음표를 붙였다)

6. 숨쉬는 느낌을 주는 브레스 모드

 

그리고 LED의 밝기와 LED가 어두워 졌다가 밝아지면서 다시 어두워지는 이런 깜빡임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아래는 방을 어둡게 해 놓은 상태에서 찍은 동영상이다. 네온사인 모드에서 동작중인 것을 촬영한 것이다.

 

 

지금까지 구입 밑 약간의 소개를 했고 이제 사용기(?)를 올려보겠다. 사실 집에서 사용하는 용도로 사다보니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퇴근한 뒤에나 가능해서 많이 이용해본 상태가 아니다. 그리고 게이밍 키보드로 여러개의 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지만 나는 사실 게이밍 키보드란 관점에서 구입을 한게 아니라 청축 기계식 키보드란 관점에서 산 것이라 별로 그 부분은 말할 것이 없다. 지금 보는 이 블로그 글도 이 키보드로 타이핑 해서 작성중인데 한 이틀 정도의 사용기를 말해보면..

 

1. 청축이라 시끄럽다. 어차피 알고 산거긴 하지만 기존의 펜타크래프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이걸 사용하니 정말 시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으로 밤에 날이 더워서 거실 에어콘 냉기가 들어오게 할려고 방문을 열고 키보드를 두드리는데 거실에서 티비를 보시던 어머니가 시끄럽다고 말하실 정도면..ㅠㅠ..그래서 나 같은 프로그래머라면 정말 자신이 작업하는 곳에서는 이런 청축 키보드로 작업하면 절대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여러 사람과 같이 일하는데 키보드 소리에 방해를 줄 수도 있다. 청축이 아니라 갈축이나 적축 같은 소음이 덜한 것으로 작업하길 바란다.

 

2. 기존 키보드는 아이락스 펜타그래프 키보드였는데 정말 아직도 적응 안되는 것이 스페이스바가 기존것보다 좀 더 길어서 그런지 한영 변환키를 눌렀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스페이스바가 눌리고 있다..ㅠㅠ..

 

3. 기계식 키보드 입문용으로는 나름 괜찮을듯 하다. 확실히 전문적인 기계식 키보드는 아직까지는 너무나 고가이고, 그렇다고 그걸 사자니 탄환이 아쉬운 분들은 이런 입문용 키보드로 먼저 감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기계식 키보드이 타감이 모두에게 좋다고 말할수는 없다(물론 나는 이 느낌이 더 좋다. 머랄까 펜타그래프보다는 맺고 끊는게 좀더 분명하다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렇다..)

 

4. 3번과 연결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분리해서 쓰고자 한다. 입문용이라 헤도 값이 싼것만 찾으면 안되지 싶다. 사실 입문용으로는 요즘 가장 핫한게 한성키보드인데, 나도 첨엔 한성것으로 살려고 했었다. 그러나 사용기를 읽어보면 마감처리가 문제가 있는것 같아 방향을 틀었다. 사실 한성은 가성비 좋은 제품은 정말 많이 내놓고 있지만 꼭 걸리는 것이 마감처리가 미숙해서 뽑기운을 기대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문제점이었다. 이게 키보드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꼭 사용기를 읽어보고 구매했으면 한다.

 

5. 개인적으로 영문 폰트가 그리 맘에 들지 않는다. 머랄까 상형문자(?)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암튼 정자체가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정자체를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그리 맘에 들지 않는다. 더블샷 이중사출(이거는 말로 설명하기는 그렇고 맨 마지막에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제품 설명 링크를 따라가서 직접 보길 바란다) 키캡 방식이라 폰트가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암튼..흠..

 

전반적인 총평은 나름 맘에 든다. 청축을 써보니 다른 축도 한번 써버고 싶은 충동도 느낀다. 갈축이나 적축이 이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소음이 많이 줄어들면 작업할때도 쓰고 싶다. 마지막으로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제품 설명 링크를 거는 것으로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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