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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나의 흔적

ABKO 카일 광축 LED 텐키리스 키보드 K511 개봉기

내 블로그에도 글을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기존 사용하던 키보드는 스카이디지탈 NKey A1 레인보우 청축 키보드였다. 이 키보드가 구매해서 쓰고 있을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1년이 넘어가니 자판 N이 스위치가 건들건들 거리기 시작했다. 그정도는 그렇게 써도 큰 불편은 없었던지라 그냥 넘어갈수는 있었는데 문제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먹통이 되는 자판이 한개한개 늘어가기 시작했다. 즉 여러번 자판을 쳐야 인식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었고 이런 자판이 점점 늘어가면서 더는 참고 쓰기엔 인내심에 한계가 도달했다(스타2를 하는 상황에서 단축키를 이용해 부대지정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부대 단축 번호를 입력하면 부대가 선택이 안되는 상황이 여러번 발생했다..이때의 답답함이란..) 그래서 키보드를 구매할 생각에 알아보던 중에 어느 유튜버 분이 가성비 3위에 꼽는 키보드로 오늘 소개할 K511 키보드를 소개해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텐키리스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었는데 지인분이 텐키리스를 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줘서 텐키리스를 이번에 써보기로 했다. 이 키보드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대륙의 실수..란 단어에 빗대어 ABKO의 실수..란 수식어가 붙어 다니고 있었다. ABKO 에서 제작된 많은 키보드들이 일반적으로 평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이 키보드 만큼은 평들이 좋은 축에 속했다. 그리고 광축을 한번도 써본적이 없어서 오테뮤 청축을 써온 나에게는 한번 새롭게 써보고 싶은 그런 키보드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클릭과 리니어 2개의 축 방식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키보드 모양에 따라 V1, V2로 갈리기 때문에 총 4가지의 제품군이 존재하게 된다. 클릭과 리니어, V1과 V2의 차이는 나 아닌 다른 블로거들이 키보드 리뷰하며 설명한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굳이 이 글에서는 설명하지는 않도록 하겠다. V2 리니어 제품이 워낙 인기가 좋아서인지 품절이어서 나는 V1 리니어 제품을 샀다. 개인적으로는 청축 스타일을 좋아해서 V1 클릭을 살려고 했지만 내가 방문을 닫고 자판을 치는데도 불구하고 울 어무이가 거실에서 시끄럽다고 말씀하셔서 결국 클릭은 사지 못했다.

 

하드웨어 리뷰 관련 글을 쓸땐 언제나 그러하듯 내 돈 주고 산것을 증명하는 것을 올린다. 이 제품은 쿠팡에서 구매했는데 현재 글을 쓰면서 쿠팡에서 보니 이 제품도 품절되었다.

 

 

쿠팡에서 1월 5일날 주문해서 로켓배송으로 1월 6일날 오후 2시 무렵에 받아볼 수 있었다. 제품은 운송장이 붙은 회색 비닐봉투에 담겨져서 왔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박스를 뽁뽁이로 한번 감싸고 보내줬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나중에 박스를 열어서보니 그리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박스 내부 구조이긴 했다. 아래 사진은 비닐봉투에서 꺼냈을때의 제품 박스 사진이다.

 

 

박스를 보면 영문으로 카일 광축 게이밍 텐키리스로 밝혀주고 있다. Color Mix Keycap은 이 제품의 키보드 키캡 색상이 단색으로 통일된게 아니라 흰색, 회색, 붉은색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 내가 산 키보드가 어떤것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박스의 옆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은 박스의 옆면을 찍은 것이다.

 

 

사진을 보면 오른쪽에 K511 V1과 K511 V2가 써있고 K511 V1에 체크되어 있다. 즉 V1 제품을 산 것임을 알 수 있다. 반대쪽 옆면은 다음과 같이 씌여져 있다.

 

 

아런 부류의 제품은 언제나 늘 그렇듯 제품 개봉시 반품 불가 란 어마무시한 씰이 붙어 있기 마련이다. 어차피 쓸 제품이기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세 씰을 잘랐다. 박스를 열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나를 반겨주게 된다.

 

 

제품 자체를 반투명 스펀지 재질 종이로 감싸고 있다. 이제 이를 벗겨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키보드 덮개가 덮여있는 키보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개인적으로는 키스킨을 좋아하지만 일반적인 키보드 자판보다는 높이가 높다는 생각이 들어서 키스킨 제작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쓰는 것은 노트북 같은 스타일의 펜타그래프 자판이기 때문에 자판의 높이가 낮다. 이런건 키스킨을 만들기 용이하지만 요런 형태의 키보드는 오히려 키보드 덮개가 더 낫지 싶다. 이 키보드를 들어낸뒤 바닥을 깔고 있는 종이를 들어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메뉴얼, 키캡 리무버, 키보드 청소용 솔, 그리고 스위치 리무버가 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PC방에서 사용할 경우 붙일만한 스티커도 한 장 포함되어 있다. 포장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배송시 막 굴리는 그런 상황만 아니면 파손이 될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 구조라고 생각한다(그렇다고 튼튼한 구조라는 뜻은 아니다. 일반적인 작은 충격에는 별 문제 없을 구조라는 뜻이다) 이제 이 키보드를 꺼내서 바닥에 놓아보자.

 

 

V1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판은 회색, 기능성 키(ex : 백스페이스, 시프트, 엔터, 컨트롤 등)은 흰색으로 구성되어 있는 레이아웃이다. USB 단자는 금색도금이 되어 있는 상태다. 아래 사진은 컴퓨터 책생의 키보드 놓는 서랍에 셋팅한 후 컴퓨터 전원을 올린 뒤의 사진이다.

 

 

예전에 쓰던 키보드는 제품명에 레인보우 라고 써 있듯이 LED가 형형색색으로 다양하게 들어왔지만 이 제품은 흰색 하나만 들어오고 있다. 이것도 나름 괜찮은 것이 여러색으로 들어오는 것은 이쁘기는 하지만 LED 효과가 들어갈 경우 여러색이 번쩍거리다보니 산만한 느낌이 있는데 이 키보드는 단색이어서 그런 산만함은 별로 느끼질 못했다. 그리고 텐키리스다보니 공간도 작게 차지하고 앙증맞은 느낌도 있다. 다만 LED가 켜진 상태를 보면 마감이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한글의 경우 R 키에 있는 ㄲ 과 ㄱ 같이 한글이 한 키에 위와 아래로 쓰여져 있는 경우 아래에 있는 한글은 LED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잘려서 보이는 증상이 있다. LED가 비치는 범위가 한계가 있어서 범위를 넘어가면 안보이는 증상이 있다는 뜻이다. 위의 사진에서 R 키를 보면 ㄱ의 아래부분이 불이 안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머 이건 이만한 가격에서의 키보드에서는 개인적으로는 타협은 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마감이 아쉽다 머 이정도지 치명적인 약점이다..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말고도 다른 블로거들이 이 제품을 리뷰하면서 타건이나 소리에 대해서 언급들을 많이 한데다가 타건과 소리는 개인적인 취향이 강한 관계로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다른 글에서는 없을만한 개인적으로 겪은 내용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한다. 나는 이 제품을 기존의 키보드를 제거한뒤 그 키보드가 끼어져 있던 USB 포트에 끼어 사용했었다. 이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면서 컴퓨터 부팅이 안되는 현상을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3번을 겪었다. 내 컴퓨터의 경우 부팅이 시작되면 삑 소리가 한번 울리는데 처음 이 제품을 구매했을때 삑 소리가 나지 않으면서 모니터가 VGA 카드 출력 신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이때는 메모리를 한번 뺐다가 다시 끼니까 정상동작을 했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삑 소리가 나면서 부팅은 되지만 화면이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 증상이 발생했다. 이때는 VGA 카드의 DP 포트에 끼어져 있는 DP 모니터 케이블을 뺐다가 다시 끼었다. 그러고서 이 증상이 며칠 있다가 또 발생했는데 이때 모니터 케이블을 뺐다가 다시 끼어도 정상 동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사이에 하드웨어가 바뀐것은 이 키보드 뿐이어서 USB 포트를 사용하는 제품간의 충돌현상인가 싶어 USB 제품들의 포트를 현재 끼어져 있는 구조에서 새로이 재배치했다. 그랬더니 다시 정상동작 하였다. 혹시나 키보드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부팅이 안되거나 화면이 안보이는 경우 나와 같은 방법을 써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