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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관심 이슈

때늦은 LG G4 개봉기 & 약 한 달여간의 사용기

5월 말 무렵에 개인적으로 안좋은일(차량 접촉사고 가해자가 되었다)로 헛 돈이 나가게 되어서 기분이 아주 꿀꿀할때가 있었다. 그때 기분 전환겸 4년 넘게 쓰고 있던 갤럭시S2를 LG G4로 바꾸게 되었다. 그렇게 5월 마지막날에 LG G4로 기변을 한 뒤 6월 한 달 동안 사용한 사용기를 끄적거려 보고자 한다. 그럼 슬슬 개봉기를 스타트..


지금부터 나오는 사진은 내가 가지고 있는 G Pad 8.3으로 찍은 사진이다.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이기 때문에 사진 퀄리티가 좋진 않다. 그리고 나 자신이 IT 제품 전문 블로거도 아닌지라 남들은 갖고 있다는 그 흔한 DSLR 카메라도 없다. 개봉기의 사진은 그냥 이런 구성품이 있다는 정도로만 알아두었음 한다.


먼저 박스는 다음과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 박스를 열어보면 다음과 같이 G4가 있다. 나는 브라운 가죽 커버로 된 G4로 기변했다



그리고 여기서 G4를 꺼내면 뚜겅이 덮여있는 모양새가 나타난다.



그리고 여기서 뚜껑을 열면 G4를 산 SKT 사용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한 설명서와 SKT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의 쿠폰 번호..머 그런것들이 있다. SKT 사용자가 보니 멜론 이용권 머 이딴 것들이다. 그리고 쿠폰 밑으로 빨간색 봉투가 있는데 이 봉투 안에 있는 것이 G4 간단 이용 설명서이다.(정식 이용 설명서는 LG 전자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받을 수 있다. 요즘 나온 핸드폰들은 박스 안에 있는 것은 간단 설명서이고 정식 설명서는 제조회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는 식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위의 사진에서 G4 간단 이용 설명서가 들어 있는 빨간색 봉투를 들어 올리면 그 밑으로 추가 밧데리, USB 연결선, 충전기가 들어있는 것을 볼수 있다. 나는 G Pad 8.3을 이용하고 있다보니 이 충전기는 사용하지 않고 G Pad 8.3에서 제공해주는 충전기와 USB 케이블로 G4를 충전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 추가 밧데리와 USB 케이블, 충전기를 꺼내면 다음과 같이 밧데리 충전 박스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다가 밧데리 넣고 USB 케이블 꽃아서 충전할 수 있다.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빨간색 박스는 G4부터 제공되기 시작한 쿼드비트 3 이어폰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소니 블루투스 헤드셋 MDR-XB950BT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쿼드비트 헤드폰도 일단은 사용하지 않고 박스안에 넣어놓았다.



이렇게 하나하나 꺼내놓은걸 나열해 보았다



그러면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다는 것으로 개봉기에 대한 내용은 마치고 이제 한 달여간 이용한 사용기를 써보도록 하겠다. IT 제품 전문 블로거도 아닐뿐더러 사진에 대한 지식도 없기 때문에 혹시 그런 내용을 기대하고 이 글을 봤다면 여기까지만 읽고 다른 사람의 G4 사용기를 보기 바란다. 그러나 나 처럼 오랫동안 핸드폰을 쓰고 잘 안바꾸며 계속 삼성폰만 썼다가 다른 폰으로 바꾸고 싶은 사용자라면 지금의 내 글을 읽고 참고가 되었음 한다.





윗글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난 갤럭시S2 처음 나올때 예약구매해서 샀으며 그 후 약 4년여를 갤럭시S2를 썼다. 또 그 이전부터 쭉 삼성것만 써왔다. 삼성의 옴니아 사태때에는 3G 폰을 쓰고 있던 상황이라 스마트폰은 갤럭시S2가 처음이었다. 갤럭시S2..제품 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 요즘같이 2년 약정 채우면 바로바로 바꾸는 것이 트랜드인 상황에서 무려 4년을 썼다는건 제품 자체가 큰 문제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만 내장되어 있는 메모리 크기가 작다보니 필수로 사용하는 앱만 깔았는데도 공간이 부족하다고 하며, 결정적으로 아몰레드 액정의 번인 및 오줌액정 증상땜에 더는 아몰레드 액정을 쓰기 싫었다. 실제 아몰레드의 색상은 눈에 부담을 주는 편이다. 예를 들어 자고 일어날때 핸드폰을 볼려면 눈이 부셔서 보기 힘들었다. 암튼 삼성이 아몰레드 액정을 만든 이상 아몰레드를 포기하지는 않을꺼고 결국 삼성폰은 더는 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상태에서 선택한 것이 G4였다.


갤럭시S2에서 G4로 넘어오다보니 정말 스마트폰 자체가 신세계마냥 느껴졌다. 사용되는 프로세서도 배가 넘게 빨라졌고 메모리 또한 몇배가 늘어났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환경이 정말 쾌적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내가 갤럭시S4정도를 사용하고 있다가 G4로 갈아탔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 얘기를 왜 하냐면 기존에 사용되는 폰이 오래된 폰이면 G4로 바꾼다 해도 요즘 흔히 나오는 얘기인 갤럭시S6과 G4의 성능차이 문제에 대한 이슈..같은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아무 상관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즉 아주 오래된 폰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G4를 선택할 경우 성능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길 하는 것이다.(물론 자신이 쓰던 폰이 오래된 폰이 아니라면 성능에 대해 민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G4 선택을 굳이 강요하고 싶진 않다)


내가 G4를 선택하게 된 것은 딱 2가지 이유였으나 산 뒤에 매력적으로 다가온게 2가지가 더 늘어서 결국 4가지의 이유로 늘어나게 되었다. 일단 첫번째는 뒷면 가죽커버이다. 이 부분은 실제 매장에서 전시용 케이스를 봤는데 가죽 질감이 전혀 이질적이지가 않았다. 또한 이러한 시도는 G4가 처음이기도 하여 정말 이 부분은 많이 망설였지만 만져보고 나서 괜찮다는 것을 확신했고 나중에 G4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검은색 가죽 케이스도 하나 더 받아놓았다. 그러나 이 부분은 호불호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만약 자신이 스마트폰을 사용할때 항상 별도의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가죽 커버는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지금 사용하는 나 자신도 매장에서 준 싸구려 다이어리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실제 뒷면 가죽 케이스를 직접적으로 만지는 상황이 없다. 이러다 보니 가죽 케이스가 아닌 세라믹 케이스로 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은 든다. 예전에 G3와 같이 세라믹 골드 커버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안나왔다. 그거 나왔으면 그걸로 선택했을텐데..ㅠㅠ..


두번째는 카메라이다. G4에 대한 카메라는 굳이 이 글이 아니어도 다른 글에서도 전문적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 카메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서 이 글에서 머라 쓰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 같이 DSLR 카메라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폰카로서 DSLR을 비스무리하게 맛볼수 있다는 위안을 삼을수는 있다. 전문가 모드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으면 정말 같은 상황이라도 다양한 사진을 얻을 수가 있다. G4 이전엔 이런 사진을 얻을 수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다양한데다가 그 사진의 퀄리티 또한 여타 스마트폰 사진보다 더 좋다는 것이 느껴진다. 사진을 찍을때 일부러 노출을 길게 잡거나 또는 화이트노이즈를 높게 잡거나 등등 이런 저런 부분을 건드려서 정말 여러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할 수가 있는 것이다. LG는 나 같은 초보자를 위해서 전문가모드에 대한 설명을 해놓은 G4 카메라 활용백서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았는데, 나도 이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정보를 얻었다. 무한도전 사진작가로 알려진 오중석 씨가 얘기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접근 할 수 있었다.(이 내용을 알고 싶으면 여기를 클릭하기 바란다)


세번째는 뒷면의 라운딩 처리이다. 늘 뒷면이 평평한 스마트폰만 접하다가 G4를 접하면서 라운딩 처리 된 뒷면을 잡게 되었는데 정말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손잡이가 없는 컵을 손으로 잡을때를 생각해보면 된다. 물론 컵 정도의 라운딩 처리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통화를 하는데 있어서 불편하거나 거부감이 드는 그런건 없었다. 오히려 착 감겨서 편하다고나 할까.. 그러나 책상위 같이 평평한 곳에 G4를 놓을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평평한 곳에 G4를 놓고 폰을 터치할때 뒷면의 라운딩 처리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다. 터치한 부분이 푹 들어가는 그런 느낌..그래서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방법이 주로 손으로 잡고 하는 것이면 별 문제가 없으나 손으로 잡는거 보다 평평한 바닥에 놓고 하는 것이 주된 사용방법이면 오히려 이 부분은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방법에 따라 고민해서 결정했음 한다.


마지막 네번째는 뒷면 버튼 배치이다. 이 뒷면 버튼 배치는 G2 때부터 적용된 스타일이다. 이 부분은 적응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항상 옆에 버튼이 있는 갤럭시S2를 사용하다가 뒷면에 버튼이 배치된 버튼을 사용하게 되었으니까..그러나 손으로 들고 있는 상태에서 사용할때는 정말 최적의 위치였다. 옆에 버튼이 없기 때문에 모양새에서 옆에 군더더기가 붙은 느낌이 없고,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뒤의 버튼을 움켜쥔 손의 손가락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조작하기 편한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 부분도 스마트폰을 평평한 바닥에 놓고 하는 것이 주된 사용방법이면 불편할 수도 있다. 옆면에 버튼이 있으면 굳이 스마트폰을 들어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으나 뒷면에 버튼이 있기 때문에 폰을 들어야 하는 문제는 있다.


스마트폰의 성능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은 것이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상향 평준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라 하이엔드급 폰 끼리 성능을 논해서 누가 좋네 안좋네를 얘기하는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이 폰 하나 사면 정말 사골국물 우려내듯이 진득하게 사용하다가 폰 바꿀때 하이엔드급으로 바꾸는 식으로 진행하면 담번에 바꿀때까지 성능에 대해 별 불편은 못느낄것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안드로이드 OS 자체가 예전과는 달리 점점 나아지고 있는 추세라 성능에 대해서도 딱히 문제를 우려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고민해야 할 것은 결국 제조사의 사후지원이다. 오늘 보면 나온지 1년 6개월 정도 된 G Flex에 대해 롤리팝 업데이트를 해줄수 없다는 블로그글을 본 것이 있다. LG 전자측은 안정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그거보다 더 오래전에 나온 모델인 G 프로도 롤리팝 업데이트를 해준 것을 보면 결국 판매량에 따라 롤리팝 업데이트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의 사후 지원은 결국 자기 이미지 깎아 먹는거다. 한편으로는 남들도 많이 사는 폰을 사야 한다는 진리를 보여줬달까..암튼 하이엔드급에서는 성능을 가지고 폰을 고르기 보다는 제조사의 사후지원을 생각해서 골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