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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관심 이슈

LG G4의 지원 가능한 외장메모리 크기의 진실..



제목이 좀 거창한 감이 있으나..이번엔 이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한다.

먼저 일단 나 자신은 IT 제품 전문 블로거는 아님을 밝혀두고 시작하겠다. 이 글은 일종의 정보성 글이자 내 나름의 의견을 적는 글이다.

개인적으로 갤럭시 S2를 남들은 그새 핸드폰을 2번은 바꿀 기간인 4년을 넘게 쓰고 있다. 그러다보니 핸드폰 밧데리 수명도 다되어서 완충완방이 순식간에 되고 있는 실정(충번도 빠르고 방전도 빠르다는 얘기임..)인데다가 요즘 어플을 소화해내기엔 하드웨어 구성이 점점 구식이 되어가는지 중간중간 뻗어버려서 스스로 재부팅 되는 증상을 몇번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실정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요즘 나오는 핸드폰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갤럭시 계열은 갤럭시S2를 사용하면서 알게된 번인현상 때문에 삼성이 아몰레드 액정을 포기하지 않는 한에는 안쓰기로 결심한지라..IPS 패널을 사용하는 LG 폰들에 눈이 많이 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노리고 있던 핸드폰은 LG G PRO2였는데..LG의 실수..라고 말할정도로 잘 나온 폰이라고 들었다. 나 자신도 예전 옵티머스 시리즈 당시의 LG 폰에 대해서는 많이 씹었으나 LG 전자 사장이 바뀌면서 새로이 출발한 G 시리즈부터는 폰들이 많이 나아져서 이제는 LG가 오히려 삼성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LG 측은 이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도 출고가를 내리지 않는데다가..이통사또한 인기가 넘 좋아서인지 없어서진지를 모를 정도로 지원금을 상당히 박하게 주고 있는 실정이라 가뜩이나 단통법땜에 사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더욱 사기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S6 엣지가 내 맘을 순간 혹하게 했으나 LG의 G4 가죽 뒷면 디자인이 나오면서 다시 거기에 쏠리게끔 됐다. 또한 G4의 출고가와 G PRO2의 출고가가 몇만원 차이가 안나지만 지원금에 있어서는 G PRO2보다 2배 높은(SKT 기준으로 보면 G PRO2의 지원금은 정확한 가격은 모르나 T끼리 35 요금제에서도 45,000원 정도 수준이었다) 사게 되면 G4를 살 생각에 여러 블로거들의 프리뷰를 보고 출시된 뒤엔 리뷰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내가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던 리뷰가 하나 있었다. 다른 내용은 여타 다른 블로그와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외장 메모리 지원을 2 TB(테라바이트)를 지원한다고 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2 테라 바이트? 기존 블로그 리뷰들은 이 부분에 대해 128 GB(기가 바이트)로 언급한지라 최대 128 기가로 알고 있었다. 근데 이 곳에서만 2 테라로 언급하고 있었다. 이 부분이 궁금해져서 LG 전자 G4 공식 홈피(http://www.lgmobile.co.kr/lgmobile/front/main/mainList.dev?mdlName=LG-F500S)에 가서 정확한 내용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메모리 관련 내용을 보면 외장 메모리는 Micro SD라고만 언급되어있지 최대 몇 기가인지의 언급이 없다. 개인적으로 LG G Pad 8.3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제품의 경우 외장 메모리는 최대 64기가를 지원한다고 제품 설명서에서도 언급되어 있다. 근데 G4에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직접 LG측에 이 내용과 관련되어 문의를 하게 되었다.

다음의 그림은 내가 올린 문의 내용과 그 답변 내용으로 온 메일을 캡춰한 것이다. (이 그림에서 2테라 바이트를 언급한 블로그 주소에 대해서는 안보이도록 처리했다. 이 글의 핵심은 2테라 지원 여부이지 블로거의 거짓말 여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미리 언급해두자면 블로거는 거짓말을 하진 않았다)




위에 나오는 내용이 LG 전자측에서 보낸 답변 내용이고 그 밑에 있는 내용은 내가 질문으로 보낸 내용이다. 메일의 내용만 놓고 보면 2테라 바이트 MicroSD 카드를 지원한다는 의미로  답변이 되어 있다. 그리고 SD 카드의 포맷들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여기서 exFAT 포맷에 대한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USB를 몇개 소지하고 있지만 exFAT 방식의 포맷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exFAT 포맷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큰 USB를 가지고 있지를 않으며(가장 큰 용량이 TV에 꽃은 32기가임..) 그리고 exFAT 포맷을 인식하지 못하는 장비가 몇몇 있기 때문이다(내 차는 2013년식 기아 쏘울인데 얘는 FAT과 FAT32뿐이 인식 못한다) TV도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exFAT 포맷을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어서 거의 신경을 끄고 살았는데 이 글을 보고 exFAT 포맷에 대해 급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exFAT 포맷에 대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겠다. 그러나 구글링을 해서 exFAT 포맷에 대해 알아보면 2테라 바이트는 지원이 가능한 포맷이다.


근데 나는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다. 2테라 바이트를 지원한다 하지만 2테라 바이트 Micro SD 카드는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이다. Micro SD 카드든 일반 크기의 SD 카드는 가장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현재로써는 블랙박스 분야가 가장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다. 블랙박스의 성격상 사고 당시의 화면을 최대한 가장 선명한 상태로 보관을 하고 있어야 하다보니 블랙박스 동영상 파일 자체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으며 저장공간의 여유 공간이 더는 없을 경우 가장 오래된 영상을 삭제한뒤 최신 영상을 저장하는 방식이다보니 여러 일자의 시간대에 대한 동영상을 저장할려면 공간을 많이 요구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럼 이 시점에서 현재 팔고 있는 MicroSD 카드 중 가장 큰 용량이 어떤것인지를 보자




위의 그림은 2015년 5월 4일 밤 11시 15분 에누리(http://www.enuri.com) 사이트에서 검색한 MicroSD 128 기가 이상의 것을 검색한 화면이다(화면을 보면 상단의 메모리카드 용량별에 128G~ 식으로 128기가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상용화 되어서 실제 팔고 있는 MicroSD 카드는 128기가를 초과하는 것은 없으며, 128기가 메모리 카드의 출시연월을 보면 2014년, 2015년으로 아무리 빨라도 작년에 출시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블랙박스에서 128기가를 지원하는 상황도 근래에 이루어지는 시점이다. 또한  128기가는 현 시점에서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모델이다. 블랙박스의 경우 그 특수성땜에 128기가를 살 수는 있겠으나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 위해 128기가 MicroSD 카드를 사는 것은 가성비 차원에서는 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LG 전자는 G4가 2테라 바이트를 지원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궁금함이 느껴졌다. 2테라 바이트 MicroSD 카드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2테라 바이트를 지원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LG 전자측에서 상용화를 목표로 만들고 있는 중인 2테라 바이트 MicroSD 카드(실제 LG전자는 MicroSD 카드도 판매하고 있다, 물론 OEM일것 같지만..)를 구해서 실제 테스트를 해 본 뒤에 그렇게 말하고 있는것일까? 이에 대해 다시 질문을 보냈다. 그리고 그 답을 2015년 5월 4일 아침에 메일로 받게 되었다(원래 LG 전자와의 문의를 5월 2일 토요일날 온라인으로 주고 받았는데 이번에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객상담팀에서 답변하기 어려운지 관련 부서에 문의한 뒤 알려주겠다고 토요일날 나에게 메일로 보냈고 관련 부서의 답변이 5월 4일 아침에 메일로 왔다). 질문을 미리 얘기하자면 2테라 바이트를 지원한다고 말하고 있는 근거가 exFAT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그걸 근거로 실 테스트 없이 얘기한건지, 아니면 실제 2테라 바이트 MicroSD 카드를 구해서 실테스트를 한건지를 물어보았다. 이에 대한 답변을 다음과 같이 받았다




답변을 보면 G4 SD카드는 이론적으로 2TB까지 지원을 하나 시중에 2TB SD 카드가 판매되고 있지 않아

실제 테스트 검증은 어렵습니다. 차후 2TB 가 판매가 된다면 호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란 내용으로 답변이 왔다. 답변 메일의 내용은 내가 예상했던 내용이었다. 실제 상용화된 제품이 존재하지 않은데 어떻게 테스트 할 수 있겠는가? 근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블랙박스에서 사용할 용도로 32기가를 샀던 시점이 2013년도 여름이었다. 그때도 조금 비싼 가격에 형성되어 있던 시점이었다(에누리에서 가격비교 검색하고 사게 된 렉사 MLC 32기가였는데 1개당 28,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는 64기가의 가격은 지금의 128기가 가격이었던 시점이었다. 그리고 1년 뒤인 2014년에 128기가가 출시 된 것이다. 128기가가 32기가의 4배이기 때문에 산술적인 계산으로 따져보면 32기가의 64배인 2테라바이트 MicroSD 카드는 16년 뒤(2013년에서 16년 뒤니까 2029년이 될라나..)에 출시가 된다는 것이 된다. 물론 기술의 발전 속도는 등배속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비교하기 쉽게 이렇게 따져보았다. 개인이 쓰는 핸드폰의 라이프 사이클을 약정 기간으로 잡고 2년으로 잡는다면 일단 G4를 약정걸어 산 뒤에 약정이 끝날때까지는 2 테라바이트 MicroSD 카드가 나올리가 없다. 내 추측엔 G4가 단종이 되는 시점이 와도 2 테라바이트 MicroSD 카드는 그때까지도 출시되지는 않았을꺼란 생각이 든다. 즉 2 테라바이트 MicroSD 카드를 실구매해서 우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길은 현재로썬 없어보인다. 그러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검증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또한 G4 공홈을 봐도 이런 내용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만약 외장 메모리를 128기가(이론적으로 2테라)라고 솔직하게 언급했으면 그거대로 인정하겠는데, 웬지 속인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그랬다. 일단 질러보자..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 와도 핸드폰이 단종되서 확인할 길이 없을꺼야..이런 의도로 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럴꺼면 2테라바이트가 아니라 아예 10테라바이트, 100테라바이트라고 하지 왜 2테라바이트로 했겠냐고 반문할수도 있겠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건 그 크기는 중요한게 아니다. 제품의 정보에 대해선 가감없이 솔직하게 밝혀주는 것이 옳은건데 사용자가 검증할 수 없는 정보로 물어보는 사람에게만 공개하는 방식을 택하면 먼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수밖에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더더욱 웃긴것은 IT 기기 전문 블로거가 아닌 나도 이런 내용에 대해 의구심을 풀었는데, IT 기기 전문 블로거로 무명인 사람부터 유명한 사람조차 이런 내용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사람이 없이 모두 128기가라고 마치 약속이나 한듯 쓰고 있다는 것이다. 정작 공홈에는 관련 내용이 있지도 않은데 말이다. 발표회때 참여한 블로거라면 발표회때 그런 내용을 들었을수도 있었겠으나 모든 블로거가 다 발표회를 가지는 않았을꺼구..결국 누가 먼저 쓴 내용을 북붙방식으로 붙여서 썼다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수가 없게 만드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2테라 바이트라고 얘기했던 블로거조차 이런 확인은 거치치도 않았다. 현재 존재하지도 않은 제품을 지원한다고 말했을땐 무슨 근거로 그렇게 얘기하는지 캐물어봐야 IT 기기 블로거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제품 제조사의 제품 설명에 아 그렇습니까..하고 마치 받아쓰기 적듯이 적는 블로거들이 정말 많아보인다. 정말 사소한 거라해도 의구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고 답변을 얻어 블로그에 실어줘야 블로그를 읽는 독자들도 블로그의 글과 블로거를 신뢰할 수 있을꺼란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