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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나의 흔적

2014년 1월 7일..내 차에 언더코팅을..TRITUN..

내가 차를 구입한 것은(정확히 말하면 얻었다..아버지가 차라도 사주면 여자가 곁에 생겨서 장가를 갈수 있겠지..하는 희망에 얻은..그러나 1년 7개월월이 흐른 지금 시점까지 내 곁에 아무도 없는것을 보면 아버지의 이런 예측은 많이 빗나갔다고 볼수 있다) 2012년도 6월의 일이다. 그로부터 1년하고도 7개월이 되던 시점인 현재까지 초보 드라이버인 나로써는 차에 애정을 붙이기가 참 어려웠다. 일단 들어가는 생뚱맞은 돈(보험료, 자동차세 등)이 적응하기 힘들었고 초보 운전자가 보니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그나마 지금은 많이 나아진편이다). 그 덕분에 1년 7개월된 차이지만 주행거리는 4200km뿐이 안되었다. 명절때 성묘하러 장거리 가는 경우와 어머니 모시고 절에 가는경우, 사촌들 모임이나 큰댁 방문으로 인천에 가는 경우 말고는 차를 몰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 가운데 나름 필요하다고 생각되서 투자한것이 블랙박스와 바로 오늘 설명할 언더코딩이다.


차를 처음 가지고 있을 당시엔 아무도 처음 샀을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심지어 아버지 조차도..) 그러다보니 알음알음 다음 View를 통해서 여러가지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가장 한탄했던 부분이 언더코팅이었다. 언더코팅의 필요성은 100% 동감했으나 문제는 그걸 동감한 시점이 이미 한번 겨울을 지난 시점이었던 것이다. 겨울이 오기전에 이걸 진작 알고 언더코팅을 했어야 하는건데 너무 늦게 알았다라는 것이 후회아닌 후회였다.


그러다가 2014년 1월, 프로젝트가 끝나 백수가 되면서 예전에 기아 서비스에서 2년차 점검 받을때 5000km 되기 전에 엔진오일 갈으라는 얘길 들은게 있어서 엔진오일을 갈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내 차의 하부상태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깨끗한 내 차 하부를 보면서 아직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서 언더코팅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1월 3일이 생일이었던지라 어머니와 동생에게 받은 20만원 공돈이 생긴지라 더더욱 그랬을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작업을 하게 된 곳이 마포구 염창동에 있는 트리튠(TRITUN)이었다. 차를 전문으로 하는 블로거들 사이에 많이 오르내리는 곳이고 여기서 시공한 언더코팅에 대한 글을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울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언더코팅과 방청 전문인 지바트 평촌보다 2만원이 쌌다는것이..쿨럭..)


그래서 안양에서 서부간선도로를 타고 가게 되었다. 처음으로 이 도로를 타게 되었는데 이렇게 막힐줄을 몰랐다. 운전중이어서 사진을 찍을수는 없었으나 예약을 하고 가는지라 이럴줄알면 더 일찍 출발할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예약시간인 오전 11시에서 한 5분 전쯤으로 도착한거 같다.


트리튠에 대해서는 다른 자동차 관련 블로거들이 글을 많이 써서 따로 주소나 지도 정보와 사진은 올리지 않고 대신 까페 주소로 대신하겠다


트리튠(http://blog.naver.com/tritun1)


도착하니 작업하시는 분 두분하고 이분들을 지휘하시는 분(직급을 몰라서 팀장님으로 대체하겠음)이 반겨주셨다. 그리고 내 차를 작업장 안에 넣은 후에 리프트로 들어 올렸다. 다음의 사진은 언더코팅 하기전의 작업한 내용들이다(폰카로 찍은데다가 사진에 대해 아는게 워낙 없어서 막 찍다보니 제대로 나오지 않은것도 있으니 양해좀..)




코팅을 본격적으로 하기에 앞서 리프트에 올려진 내 차에서 바퀴와 부품들을 떼어냈다. 그리고 위치에 혼선이 없게 자리를 잡아 배치해놓는다



바퀴와 부품들을 뺀 뒤에는 이렇게 코팅제가 차체에 묻지 않게 하기 위해 마스킹을 해준다.




요렇게..



꼼꼼하게..




여기도..



이렇게 마스킹을 차체에 해준다




브레이크 패드에 묻지 않게끔 이렇게 마스킹을..



언더코팅을 하기 전에 내 차의 하체를 찍어둔 사진이다. 사진에 빨간색 선으로 표시한 영역은 출고시에 제조사에서 자체 코팅을 한 부분이다. 즉 염화칼슘이 녹아있는 곳을 달릴 경우 그 물이 튈 곳인 차체의 사이드에만 코팅을 해놓고 안쪽으로는 해놓지 않은것이다. 하지만 수출하는 차량에는 바닥에 전부 코팅해놨겠지. 파란색 비닐로 덮어씌운것도 저 부분에 코팅제가 묻지않도록 하기 위해 마스킹 해둔것이다




작업하기 전에 물청소를 했지만 그래도 더럽긴 하네..트리튠은 언더코팅 작업을 하기 전에 차량 하체를 물청소를 해준다. 그렇다고 하부세차 수준 정도로까지 하는게 아니라 물을 뿌려서 차량에 붙은 먼지를 제거하는 수준이다. 여기 사진을 봐도 염화칼슘이 튈 만한 곳에만 제조사가 코팅해놓았다




코팅한 뒤의 결과 사진을 찍은 것이다. 지금 보는 사진의 전의 전 사진 부위다. 비닐로 씌운 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코팅이 되었다




하체 뒷쪽 부분 사진



코팅제가 잘 칠해져 있다..




바퀴 부분을 찍은건데 찍다보니 작업장 천장에 있는 작업등이 역광으로 들어오는 바람에..ㅠㅠ..






이렇게 칠해진 상태에서 온열기를 이용해 30여분을 말렸다. 말리는 동안에 작업장 문을 닫고 나는 트리튠 휴게실에서 커피마시며 티비 시청을..



말리는 작업이 끝나서 아까 분해했던 부품들을 조립하는 중이다







배기 관련 부품들이 다 조립된 상태..이제 이 상태에서 바퀴를 마저 조립하여 전체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작업평을 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젊은 분들이 열정을 갖고 가게에서 일하시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가게가 좋다. 선입관일수도 있으나 나이드신 분들은 모랄까..열정보다는 꼼수를 부린다는 느낌이 강해서 꺼려지는 편인데 젊은 분들이 작업할때는 꼼수보다는 정말 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지함이 묻어나서 그것이 늘 좋았다. 

언더코팅 관련 글을 읽어보면 하체를 청소해 준다거나 또는 온열기를 이용해 말리는 작업은 본 적이 없어서 이런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신선했다. 별거 아니지만 이런점 하나하나가 트리튠만의 장점으로 부각되는 것이기도 할것이다. 칠한것도 보면 꼼꼼히 잘 칠해주셨다.


초보 드라이버이다 보니 지금부터 말하는 단점은 단점이 아닐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는 단점이라 생각이 되어 이 내용을 적는다. 팀장님과 얘기하던 도중에 언터코팅 하기전에 떼어놓은 부품들에 대한 얘기를 나눌때 이 부품들에도 코팅제를 칠하는지 물어보았다. 그때 팀장님이 이 부품들은 칠하지 않는다고 했다. 소모품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소모품은 바꿀수 있는 부품이고 부식방지가 차체 위주의 작업이다보니 부식이 생겼을때 바꿀수 없는 차체에 집중하고 부식이 생겼을 경우 바꿀수 있는 부품에 대해서는 코팅제를 칠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물론 부식이 생기면 바꿀수 있는 부품이기엔 분명하다. 그러나 바꾸는데는 공짜로 바뀌어지는게 아니라 많든 적든지간에 돈이 들어간다. 만약 코팅제를 칠했을때 차의 성능이나 안전에 문제가 생기는 소모품이 아니라면 이런 소모품에도 칠해주어 소모품 자체의 수명을 높여주면 그만큼 고객의 돈도 절약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누차 얘기하지만 이 단점은 내가 차를 모르고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를 아는 분들이 내 글을봤을땐 이게 단점이 아닐수도 있다. 그러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